[美國증시] 유가.고용지표 악재 겹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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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 구멍이 뚫린 기분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에 짓눌려 급락세를 보이던 뉴욕 주가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터무니 없이 부진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6일 발표된 7월 비농업분야의 신규 고용 3만 2천명은 투자자들에겐 재앙이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은 22만명이었다.
예상을 빗나가도 너무 빗나갔다.
6월 소비가 이례적으로 감소했지만 경기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는 희망을 가졌던 투자자들은 저조한 고용 지표에 희망의 끈을 놓는 듯했다.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넘나들면서 주식시장을 지치게 만들고 있던 터였다.
6일에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경질유는 한때 배럴당 44.77달러까지 치솟아 21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고개를 숙여 배럴당 43.95달러로 떨어졌지만 시장은 고유가에 겁을 먹었다.
다우는 이날 하루에만 1백47.7포인트(1.48%) 떨어졌다.
종가 9,815.33 은 작년 11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나스닥도 전날보다 44.74포인트,2.46% 급락한 1,776.89를 기록,작년 8월26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S&P 500을 포함,세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인 것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하락이 컸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 주가는 3.8%,칩 디자인 회사인 드비디아 주가는 무려 35%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또 다시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입을 쳐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
1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기금리가 어떻게 결정되고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동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주가 급락세의 진정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FRB가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단기금리는 연 1.50%로 오른다.
고용 지표가 나빠졌지만 인플레를 자극할 씨앗을 미리 제거하려는게 FRB의 목표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9월21일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올릴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이 22명의 대형 채권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일 금리인상을 전망한 딜러는 무려 20명,9월21일 추가 인상을 전망한 딜러는 10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10일 회의에선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동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에 짓눌려 급락세를 보이던 뉴욕 주가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터무니 없이 부진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6일 발표된 7월 비농업분야의 신규 고용 3만 2천명은 투자자들에겐 재앙이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은 22만명이었다.
예상을 빗나가도 너무 빗나갔다.
6월 소비가 이례적으로 감소했지만 경기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는 희망을 가졌던 투자자들은 저조한 고용 지표에 희망의 끈을 놓는 듯했다.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넘나들면서 주식시장을 지치게 만들고 있던 터였다.
6일에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경질유는 한때 배럴당 44.77달러까지 치솟아 21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고개를 숙여 배럴당 43.95달러로 떨어졌지만 시장은 고유가에 겁을 먹었다.
다우는 이날 하루에만 1백47.7포인트(1.48%) 떨어졌다.
종가 9,815.33 은 작년 11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나스닥도 전날보다 44.74포인트,2.46% 급락한 1,776.89를 기록,작년 8월26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S&P 500을 포함,세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인 것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하락이 컸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 주가는 3.8%,칩 디자인 회사인 드비디아 주가는 무려 35%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또 다시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입을 쳐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
1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기금리가 어떻게 결정되고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동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주가 급락세의 진정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FRB가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단기금리는 연 1.50%로 오른다.
고용 지표가 나빠졌지만 인플레를 자극할 씨앗을 미리 제거하려는게 FRB의 목표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9월21일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올릴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이 22명의 대형 채권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일 금리인상을 전망한 딜러는 무려 20명,9월21일 추가 인상을 전망한 딜러는 10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10일 회의에선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동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