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지금 미술관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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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프라도뮤지엄,베를린의 알테내셔널갤러리,피렌체의 우피치갤러리 등 서유럽의 주요 미술관들은 요즘 "대수술" 작업이 한창이다.
해당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까지 나서 미술관의 "환골탈태"를 위해 적게는 8백억원에서 심지어는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9일자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를 "미술관 전쟁(museum wars)"으로 표현했다.
미술관들의 대수술은 단순히 전시장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레스토랑 카페 아트숍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쉬어갈 수 있는 야외 휴식공간을 갖추는 등 이른바 '아트 복합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문턱'을 낮춰 대중과 가까이함으로써 자국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마드리드 시는 2억2천6백만달러(2천7백억원)를 들여 프라도 뮤지엄,레이나 소피아 모던아트 뮤지엄,티센-모르네미자 뮤지엄을 개조할 계획이다.
확장 공사가 끝나면 이들 뮤지엄의 전체 전시공간만 5만평이 넘는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갤러리의 입장객 수용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7천2백만달러(8백6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우르바니 문화부장관은 "새로 태어날 우피치갤러리는 하루 7천명까지 관람객을 받을 수 있어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미술관 섬(Museum Island)' 안에 있는 6개 미술관을 2015년까지 개·보수하는 데 21억달러(2조5천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큰 '복합미술관(art complex)'으로 탈바꿈한다.
미술관들의 이같은 변신은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성공 사례가 자극제가 됐다.
템스 강변에 있던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1996년부터 4년간 공사비만 2억4천만달러(2천8백억원)가 투입됐다.
96년 당시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매킨지는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꿀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연평균 4천2백만달러(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00년 갤러리 개관 후 유발된 실제 경제효과는 예상치의 4배가 넘는 2억달러(2천4백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런던을 찾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200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로 꼽히는 등 '런던의 명소'로 부상했다.
'미술관 하나가 도시 경쟁력을 바꾼다'는 점을 증명해 준 셈이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
해당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까지 나서 미술관의 "환골탈태"를 위해 적게는 8백억원에서 심지어는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9일자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를 "미술관 전쟁(museum wars)"으로 표현했다.
미술관들의 대수술은 단순히 전시장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레스토랑 카페 아트숍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쉬어갈 수 있는 야외 휴식공간을 갖추는 등 이른바 '아트 복합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문턱'을 낮춰 대중과 가까이함으로써 자국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마드리드 시는 2억2천6백만달러(2천7백억원)를 들여 프라도 뮤지엄,레이나 소피아 모던아트 뮤지엄,티센-모르네미자 뮤지엄을 개조할 계획이다.
확장 공사가 끝나면 이들 뮤지엄의 전체 전시공간만 5만평이 넘는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갤러리의 입장객 수용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7천2백만달러(8백6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우르바니 문화부장관은 "새로 태어날 우피치갤러리는 하루 7천명까지 관람객을 받을 수 있어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미술관 섬(Museum Island)' 안에 있는 6개 미술관을 2015년까지 개·보수하는 데 21억달러(2조5천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큰 '복합미술관(art complex)'으로 탈바꿈한다.
미술관들의 이같은 변신은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성공 사례가 자극제가 됐다.
템스 강변에 있던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1996년부터 4년간 공사비만 2억4천만달러(2천8백억원)가 투입됐다.
96년 당시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매킨지는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꿀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연평균 4천2백만달러(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00년 갤러리 개관 후 유발된 실제 경제효과는 예상치의 4배가 넘는 2억달러(2천4백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런던을 찾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200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로 꼽히는 등 '런던의 명소'로 부상했다.
'미술관 하나가 도시 경쟁력을 바꾼다'는 점을 증명해 준 셈이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