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 4월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가 최근 사상 최저치까지 추락하는 과정에서 'M&A''신행정수도''대체에너지'등 반짝 재료 관련 종목들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나 실적호전 종목은 하락률 상위종목에 대거 포함됐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4월26일부터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 6일 사이 주가상승률 상위종목은 M&A(기업 인수합병) 관련주들이 주를 이뤘다.

최근 장외 게임업체에 인수된 경조산업이 77.2% 오른 것을 비롯 사이어스 넥사이언 등도 M&A설로 60% 이상 뛰었다.

동성화학과 지분경쟁이 붙은 에스텍은 43% 가량 올랐다.

대체에너지 대표주인 유니슨은 1백30.5%,신행정수도 수혜주로 꼽히는 에머슨퍼시픽은 88.9% 급등했다.

반면 하락률 상위종목에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많았다.

특히 연중 고점 기록 때까지 장세를 주도했던 반도체·LCD관련주들이 약세였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코닉시스템은 73.33% 하락했고 에스비텍 상화마이크로 유니셈 등도 3분의 1 토막 났다.

증권사 시황분석가들은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자 단기 재료를 갖고 있거나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기성 거래가 몰려 강세를 보였다"며 "IT(정보기술)주들은 하반기 업황악화 우려 등으로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