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2·카스코)이 일본골프투어(JGTO) 정상에 올랐다.

양용은은 8일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GC(파72)에서 끝난 일본투어 선클로렐라클래식(총상금 1억5천만엔)에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백75타(67·70·69·69)를 기록하며 데이비드 스메일(뉴질랜드),예 웨이체(대만)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12월 JGTO 퀄리파잉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통과한 양용은은 JGTO 데뷔 첫해에 우승하면서 김종덕(43·나노솔) 허석호(31·이동수F&G)에 이어 또한번 한국남자골프의 위세를 떨쳤다.

96년 프로데뷔 후 2002SBS최강전에 이어 통산 2승째이고,해외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특히 이 대회는 JGTO에서 상금이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대회여서 양용은의 우승가치는 더 빛났다.

양용은은 우승상금 3천만엔(약 3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약 4천4백40만엔)이 랭킹 4위로 치솟았다.

양용은의 우승은 올들어 JGTO에서 허석호(JPGA챔피언십 JGT챔피언십) 김종덕(니가타오픈)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네번째다.

올해 JGTO 대회가 16개 개최된 것을 감안하면 한국선수들은 대회가 네번 열리면 한번꼴로 우승(승률 25%)을 했음을 뜻한다.

1∼3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양용은은 최종일에도 침착하게 플레이했다.

5번홀(4백38야드)에서 첫 버디를 잡으면서 그 홀에서 보기를 범한 3라운드 공동선두 프라야드 막셍(태국)을 따돌렸다.

양용은은 '복병' 스메일이 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에 합류하자 9,10번홀에서 잇단 버디로 응수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김종덕은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공동 11위,허석호는 2오버파 2백90타로 공동 41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