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IT업체는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레인콤 엠텍비젼 네오위즈 등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실적에 비해 주가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휴대폰 단말기 전문업체인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5월 1백47억원을 투입,자사주 5백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9일부터 약 3개월간 1백14억원을 추가로 동원해 유통물량 8천만주의 10%선인 8백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팬택앤큐리텔 관계자는 "매출 2조원,영업이익 1천4백억∼1천6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좋은 실적에도 불구, 주가하락이 지나칠 만큼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MP3플레이어 전문업체 레인콤도 9일부터 11월 초까지 약 30억원을 투입,전체 물량의 1.1%에 달하는 15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레인콤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포털 업체인 네오위즈도 지난달 22억8천만원을 투입,자사주 12만주(1.6%)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으며 안철수연구소도 25억6천만원을 동원해 자사주 20만주를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