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프로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내년에도 미국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카드를 확보했다.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해 올해 투어에 진입한 '루키'가 그 이듬해 투어카드를 받는 확률은 25% 안팎이지만 나상욱은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2005시즌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GC(파72)에서 끝난 '변형된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합계 20점으로 공동 19위를 차지한 덕택이다.

나상욱은 상금 6만6백달러(약 7천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이 63만3천4백24달러(약 7억3천5백만원)가 됐다.

이로써 상금랭킹이 지난주 86위에서 83위로 3계단 올랐다.

미 투어는 시즌 상금랭킹 1백25위까지의 선수들에게 그 이듬해 투어카드를 부여한다.

지난해의 경우 랭킹 1백25위의 상금은 48만7천달러 정도.나상욱이 올시즌 뛸 수 있는 대회가 약 10개임을 감안하면 랭킹 1백25위를 유지하는 것은 확실시된다.

한편 이 대회에서 첫날 선두였던 로드 팸플링(호주)은 합계 31점으로 알렉스 체카(독일)를 2점차로 따돌리고 2002년 투어데뷔 후 첫 승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90만달러.팸플링은 최종일 16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5개를 기록하며 고전했으나 17번홀(파5) 그린프린지에서 9.5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는 알바트로스에 8점,이글에 5점,버디에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깎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