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가 하락하던 지수를 일시에 상승 반전시키며 증시를 구해냈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일(목요일) 옵션만기때까지 3천억∼4천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증시에서는 평소 -1.0포인트를 오르내리던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장중 -0.3포인트 안팎까지 호전되며 1천5백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주식(현물)을 팔고 개인투자자도 순매도에 가세하며 장초반 종합주가지수가 9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곧 투신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8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이는 두달여 동안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비정상적 상태)이 지속되면서 사상최대치인 1조3천3백13억원에 달한 매도차익거래 잔고중 일부가 청산됐기 때문이다.


매도차익거래는 고평가된 현물(주식)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 안전하게 수익을 얻는 매매기법으로,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이익실현을 위한 청산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12일 옵션만기일까지 3천억∼4천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수가 더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전체 매도차익거래 잔고에서 7월 옵션 만기일 이후 증가된 부분은 3천8백억원이며,이중 증권사 상품계정을 통해 매매된 2천3백억원은 대차에 의한 신규차익거래이기 때문에 청산(현물매입)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매도차익거래중 2천억원 정도가 청산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나올 프로그램 순매수물량은 3천억∼4천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서동필 연구원도 "이번 8월 옵션 만기에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천3백억원으로 연중 최저수준이라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반면 프로그램매수는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현물시장 수급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