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유가 조정능력 상실".. 증산여력 말바꾸기로 시장 더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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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조정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빈틈없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알려진 OPEC이 최근 들어 모순된 입장으로 석유시장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된 발언의 대표적 당사자는 바로 OPEC의 현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그는 지난 3일 현재의 고유가를 '미친 수준'이라고 규정하면서도 "OPEC의 증산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조차도 가까운 시일 내에 원유 생산을 늘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을 고유가를 진정시킬 안정장치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4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OPEC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자 유스기안토로 의장은 3일 만에 "사실은 OPEC이 하루 1백50만배럴을 증산할 능력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한 술 더 떠 "내달 중순 OPEC회의에서 증산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WTI 선물가격은 지난주 말 배럴당 44달러선에서 43달러선으로 떨어진 데 이어 9일 정규시장거래전 장외거래에서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OPEC은 회원국들이 적정 수준이라고 합의한 목표유가대 배럴당 22∼28달러를 훨씬 넘어선 상태에서 하루 1백만배럴 감산이라는 모순된 결정을 내려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에도 불구,회원국 간의 마찰 심화로 OPEC이 일관된 정책을 펴지 못하면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빈틈없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알려진 OPEC이 최근 들어 모순된 입장으로 석유시장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된 발언의 대표적 당사자는 바로 OPEC의 현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그는 지난 3일 현재의 고유가를 '미친 수준'이라고 규정하면서도 "OPEC의 증산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조차도 가까운 시일 내에 원유 생산을 늘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을 고유가를 진정시킬 안정장치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4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OPEC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자 유스기안토로 의장은 3일 만에 "사실은 OPEC이 하루 1백50만배럴을 증산할 능력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한 술 더 떠 "내달 중순 OPEC회의에서 증산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WTI 선물가격은 지난주 말 배럴당 44달러선에서 43달러선으로 떨어진 데 이어 9일 정규시장거래전 장외거래에서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OPEC은 회원국들이 적정 수준이라고 합의한 목표유가대 배럴당 22∼28달러를 훨씬 넘어선 상태에서 하루 1백만배럴 감산이라는 모순된 결정을 내려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에도 불구,회원국 간의 마찰 심화로 OPEC이 일관된 정책을 펴지 못하면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