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메이저리그의 특급스타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백차승(24·시애틀 매리너스)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김선우는 9일(한국시간) 휴스턴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3안타,3사사구,1실점으로 막은 뒤 0-1로 뒤진 5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잘 던지고도 벤치의 신뢰 부족으로 조기 강판된 김선우는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론 캘러웨이가 동점타를 터뜨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채 시즌 3승4패,방어율 5.48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몬트리올은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틀 전 빅리그 로스터에 한국인 사상 아홉번째로 이름을 올렸던 백차승은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 첫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1-5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은 첫 타자 레이 산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9번 브룩 포다이스는 좌전안타로,1번 칼 크로포드는 볼넷으로 각각 내보내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백차승은 2번 훌리오 루고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3번 제프 블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