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6일 서울공항 일대 둔전동 신도시 건설 구상 등이 포함된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확정하고 보완 절차를 거쳐 이달 말 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는 둔전동 신도시(2백만평)와 대장동 전원도시(30만평), 여수동 행정타운(44만평)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구상이 담겨 있다.

시는 또 율동 종합영상단지(30만평) 조성에 대해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대상면적 확대와 사업방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녹지훼손 논란을 불러온 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8곳에서 4곳으로 줄이는 한편 이전을 반대해온 기능대학을 존치하고 주민들이 녹지전환을 요구한 분당구 구미동 상업용지를 전용주거지역으로 전환하는 등 당초 계획을 수정했다.

시는 도 도시계획위 자문 신청서에 둔전동 신도시와 대장동 전원도시,금곡동 골프장, 율동 영상단지 등이 환경훼손 우려가 있다는 소수의견을 첨부하기로 했다.

시는 도 도시계획위 자문을 거쳐 오는 10월께 건설교통부에 도시기본계획안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성남지역 시민 및 환경단체들은 "도시기본계획안이 환경파괴 및 특혜시비를 불러올 수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 위주로 짜여져 있다"며 전면 수정을 요구했으며 이후 시 도시계획위 심의가 한 차례 유보되기도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