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정부 부처와 민간경제연구소 간 경기진단을 위한 간담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내수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9일 오전 서울 반포동 청사에서 민간 경제전문가들과 '경기전망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경제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김 장관 취임 후 처음 갖는 모임이고, 거시경제 주무부처가 아닌 예산처로선 매우 이례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엔 이해찬 국무총리가 경제분야 민간전문가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투자회복과 소비진작 등 경제 당면현안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거시경제정책을 펴는 기관들은 정례적으로 민간 경제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지만 총리나 예산처 장관이 이런 모임을 주재한 것은 그만큼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정부 각 부처로부터 경기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