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잇따라 내놓은 비관적인 경제 전망과 관련, 재정경제부가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주례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놓고 있는 경제전망과 정책 제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삼성경제연구소의 내년 3.7% 성장 전망과 감세정책 등을 언급하며 임시국회를 앞두고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최근 주택시장에서 건설이 활발한데 비해 매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 실수요를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라"며 "내수부문에서 수출증가세 둔화를 만회할 수 있는 항목을 찾아보라"고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재정수지가 적자가 될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분석결과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 부총리는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정부 입장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내년 5.2∼5.3%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잠재성장률(5%대) 수준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정책적 의지라는 설명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