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와 할인점 업계 1위인 이마트가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KB카드도 할인점 수수료를 인상키로 해 양측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9일 현행 1.5%인 할인점 수수료를 8월말께 2.2%로 인상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까르푸 월마트 등 모든 할인점 업체에 전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상 시기와 인상폭은 할인점 업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씨카드도 최근 이마트가 개설한 경남 양산점을 신규 가맹점으로 간주하고 신규 가맹점 표준 수수료율인 2.0%를 적용,이마트의 반발을 사고 있다.

비씨카드는 또 이마트의 기존점포에 대해서도 현행 1.5%인 수수료를 2%대 초반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할인점 매출이 전체 카드매출의 7∼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수료율이 손익분기점인 4.7%보다 턱없이 낮아 올해초부터 인상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