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말기든 어떤 플랫폼에서든 모바일게임을 원활하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VM(Vertual Machine)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임베디드 시스템의 세계 최강자'가 되겠습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작지만 강한 정보기술(IT)업체'로 불리는 신지소프트의 최충엽 사장(38)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인 신지소프트는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플랫폼인 GVM에 이어 지난해 선보인 위피(WIPI) 기반의 게임 솔루션인 GNEX를 내놓아 업계의 돌풍을 일으켰다.

매년 매출액이 두 배 이상씩 늘어나고 영업이익률도 30%에 이르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동력인 무선인터넷 솔루션 원천기술 VM을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50억여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최 사장은 "세계 최고의 제품인 GVM과 GNEX를 시작으로 신지소프트를 오라클처럼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뿐 아니라 셋톱박스 MP3 PVR(개인용 디지털녹화기) 등 모든 단말기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특히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나친 급성장세보다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라.위기의식은 평상시에 느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 사장은 "IT는 물론 산업 전반적으로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켜야 한다"며 "원천기술의 개발과 육성을 국가적인 아젠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