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이 운영하는 정보통신 체험학습관 'IT월드(www.itworld.or.kr)'가 요즘 여름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려는 학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 안에 있는 IT월드는 매년 방학을 이용해 정보통신과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학습교실을 개설ㆍ운영한다.

IT월드는 정보통신부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비영리 공익기관이기 때문에 체험학습교실 역시 재료비 정도의 실비(5천∼3만원)만 내면 부담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다.

IT월드는 지난달 말부터 체험학습교실을 시작했다.

어린이 디지털사진교실과 어린이 전자상거래교실은 이미 과정이 끝났다.

개학 전에 실시되는 남은 과정은 미래정보사회 체험교실, IT전자실험교실, 우주정보과학교실, 정보과학탐구교실 등 4가지 프로그램이다.

전화(02-2105-4443∼4)나 I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전학년이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회당 30∼40명으로 참가인원을 제한하기도 한다.

미래정보사회 체험교실에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30분에 걸쳐 영화 속에 숨은 IT기술과 미래의 학교, 인터넷 원리 체험 등을 배울 수 있다.

미래사회의 변화와 유망직업 등을 체험하고 토론하며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소양을 함양할 수 있다.

IT전자실험교실은 재미있는 정보ㆍ전자의 세계를 실험과 키트 조립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멜로디 초인종, 자동 점등기, 전기가 통하는 액체 등을 직접 실험하고 만들어 볼 수 있다.

우주정보과학교실은 인공위성과 통신의 원리, 우주의 탄생과 역사, 별과 은하계, 천체관측 등 실험과 이론을 병행하는 우주과학 학습 프로그램이다.

광활한 우주에 대한 이해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정보과학탐구교실에 참가하면 로켓과 자기부상열차를 직접 제작해 서울대공원 내의 야외에서 발사하거나 주행해볼 수 있다.

별자리 투영기를 만들기도 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는 22일까지 상영되는 돔영상물 '끝없는 항해'는 어른들도 볼 만하다.

이 영상물은 그리스 유지니데스 천체관에서 상영 중인 것을 아테네 올림픽을 기념해 IT월드가 그리스 과학재단에서 기증받은 것이다.

그리스 문명과 올림픽의 기원을 소개하고 그리스 신화와 신들의 모습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우주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돔영상관에서 상영하며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IT월드 이용요금(2천5백원, 30인 이상 단체는 1천7백원)만 내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