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이 9일에 이어 10일에도전남 여수공장 앞에서 출근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7시 교대근무조와 오전 8시 낮근무자 각 100여명은 공장 정문앞에서집단출근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회사측은 방송을 통해 ‘개별 신청을 낸 뒤복귀하라'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노조측은 "회사에서 우리의 출근을 계속 막고 개별 복귀를 요구하는 것은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음모"라며 "출입 허용과 함께 노사 협상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3시와 11시에도 근무조별로 집단 출근을 계속 시도할 방침이다.

노조는 앞서 9일 오전 7시와 8시, 오후 3시와 11시 등 4차례에 걸쳐 출근 투쟁을 벌였다.

한편 회사측은 집단 출근은 계속 저지하면서 노조원과 노조원 가족을 상대로 개별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일 복귀를 결정한 노조원 641명 가운데 현재까지 186명이개별 복귀신청을 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면접 심사중에 있으나 복귀는 화합.적응프로그램을 거쳐 공장에 재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개별 복귀신청자들을 면접한 결과 상당부분 문제가 있어 현재 근무중인 근로자와 함께 근무시키기 위한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징계에 회부한 71명의 노조원 가운데 노조위원장 등 11명에 대한징계위원회를 당사자들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이날 서을 역삼동 본사에서 열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