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 '경영 업그레이드'] 먹고 사는 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회사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평론가적 기질을 보인다.
작은 일에 흥분하고 이곳저곳에 화살을 쏜다.
이런 평론은 대부분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자극적인 것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얼마나 빠른지 자신에게 금방 되돌아올 정도다.
시장의 변화나 경쟁자 정보가 아니라 사내소식이 핫뉴스가 된다면 그 조직에 미래는 없다.
좋게 말해 평론이지 대부분의 경우는 '책임전가'의 논리다.
책임전가는 어려움을 만났을 때 사람들이 보이는 성향이기도 하다.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스스로가 못나서가 아니라 외부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할 때 약간의 심리적 위안을 얻는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 들을 수 있는 말이 요즘은 정말 한결 같다.
"장사가 안되서 미치겠다"는 합창곡이다.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도 이미 전문가의 경지에 올랐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돈이 돌 수 있도록 하려면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등등.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라.이건 너무 큰 얘기요,언론의 몫이다.
개인들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먹고 사는 일'에 정말 민감해지도록 노력해야 옳다.
왜 이런 얘기를 하는고 하니 이런 원인 분석과 대책 제시 과정에서 대부분 자기 자신은 쏙 빼고 외부,즉 남에게 원인을 돌리고 남들이 대책마련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경제위기도 우리 회사 때문이 아니고,지금 회사가 나빠진 원인도 남의 탓이고,이번 달 월급이 밀리는 것도 자신이 아니라 경영진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은 참 하기 쉽지만 이런 불황을 이겨나갈 대책은 절대 아닌 것이다.
잘못된 것이 남의 탓이라면 잘되는 것도 남의 힘에 기대는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우리는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생각해보자.과연 호황일 때는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보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로 침체상황,불황에서도 혜택을 보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파산한 개인,망하는 회사,안팔리는 물건은 그대로'조금'만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헐값에 나온 매물이 되는 것이다.
작은 경제주체인 개인들로서는 사실 나라 경제 전반이 좋고 나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기회를 잡느냐 못잡느냐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경제가 좋고 나쁘고 경기가 살고 죽고에 상관없이 각 개인들은 스스로 먹고 사는일에 더 민감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작은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불황을 큰 경험으로 삼아서 기회를 잡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번 불황을 통해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사회 전반의 수요가 줄을 때는 엄청난 타격이 올 수도 있음을 실감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올 호황 때 많이 팔아야 불황을 이겨낼 튼튼한 체력을 기를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지금 경기가 나쁠 때 새 아이템이나,새 기술,새 특기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라나 사회가 개인의 가난이나 고통에 별 관심이 없다는 사실도 모두들 절감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만의 책임일 뿐이다.
그러니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돈도 제대로 받아가면서 어려운 시대를 뚫고 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장기 불황을 뚫은 일본 기업의 비결이 스피드와 전문화,개방성을 의미하는 조(早) 전(專) 개(開)라는 뉴스(8월10일자 한국경제 A9면 참조)를 보면서 자신도 충분히 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는 사람이 늘어나야 마땅하다.
나라 경제가 어찌되든 어떤 불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개인,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 이것이 더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먹고 사는 일은 철저히 자기 자신의 책임인데 경제와 경기 핑계만 대고,경제가 좋아지면 모든 게 한꺼번에 나아질 것이라고 잘못 믿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는 얘기다.
한경 가치혁신연구소장 yskwon@hankyung.net
작은 일에 흥분하고 이곳저곳에 화살을 쏜다.
이런 평론은 대부분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자극적인 것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얼마나 빠른지 자신에게 금방 되돌아올 정도다.
시장의 변화나 경쟁자 정보가 아니라 사내소식이 핫뉴스가 된다면 그 조직에 미래는 없다.
좋게 말해 평론이지 대부분의 경우는 '책임전가'의 논리다.
책임전가는 어려움을 만났을 때 사람들이 보이는 성향이기도 하다.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스스로가 못나서가 아니라 외부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할 때 약간의 심리적 위안을 얻는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 들을 수 있는 말이 요즘은 정말 한결 같다.
"장사가 안되서 미치겠다"는 합창곡이다.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도 이미 전문가의 경지에 올랐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돈이 돌 수 있도록 하려면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등등.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라.이건 너무 큰 얘기요,언론의 몫이다.
개인들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먹고 사는 일'에 정말 민감해지도록 노력해야 옳다.
왜 이런 얘기를 하는고 하니 이런 원인 분석과 대책 제시 과정에서 대부분 자기 자신은 쏙 빼고 외부,즉 남에게 원인을 돌리고 남들이 대책마련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경제위기도 우리 회사 때문이 아니고,지금 회사가 나빠진 원인도 남의 탓이고,이번 달 월급이 밀리는 것도 자신이 아니라 경영진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은 참 하기 쉽지만 이런 불황을 이겨나갈 대책은 절대 아닌 것이다.
잘못된 것이 남의 탓이라면 잘되는 것도 남의 힘에 기대는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우리는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생각해보자.과연 호황일 때는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보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로 침체상황,불황에서도 혜택을 보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파산한 개인,망하는 회사,안팔리는 물건은 그대로'조금'만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헐값에 나온 매물이 되는 것이다.
작은 경제주체인 개인들로서는 사실 나라 경제 전반이 좋고 나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기회를 잡느냐 못잡느냐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경제가 좋고 나쁘고 경기가 살고 죽고에 상관없이 각 개인들은 스스로 먹고 사는일에 더 민감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작은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불황을 큰 경험으로 삼아서 기회를 잡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번 불황을 통해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사회 전반의 수요가 줄을 때는 엄청난 타격이 올 수도 있음을 실감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올 호황 때 많이 팔아야 불황을 이겨낼 튼튼한 체력을 기를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지금 경기가 나쁠 때 새 아이템이나,새 기술,새 특기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라나 사회가 개인의 가난이나 고통에 별 관심이 없다는 사실도 모두들 절감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만의 책임일 뿐이다.
그러니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돈도 제대로 받아가면서 어려운 시대를 뚫고 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장기 불황을 뚫은 일본 기업의 비결이 스피드와 전문화,개방성을 의미하는 조(早) 전(專) 개(開)라는 뉴스(8월10일자 한국경제 A9면 참조)를 보면서 자신도 충분히 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는 사람이 늘어나야 마땅하다.
나라 경제가 어찌되든 어떤 불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개인,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 이것이 더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먹고 사는 일은 철저히 자기 자신의 책임인데 경제와 경기 핑계만 대고,경제가 좋아지면 모든 게 한꺼번에 나아질 것이라고 잘못 믿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는 얘기다.
한경 가치혁신연구소장 yskwon@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