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량기업의 대표격인 다케타약품이 5개 흑자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로 끝난 2003회계연도에서 12년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다케타약품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일본 미국 유럽 기업과 공동경영 중인 화학품 동물약 등 5개 사업에서 전면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케타는 출자회사 보유지분을 2007년까지 전량 매각하고,파견 중인 1천여명의 사원도 내보낸다.

이들은 본사 직원 전체의 13%에 해당한다.

이번에 철수하는 사업은 이밖에 비타민 식품 농약 등으로,매출액은 약 1천5백억엔(약 1조5천억원) 규모다.

다케타약품은 주식매각으로 발생하는 이익금 약 5백억엔 전액을 신약 개발과 의약품 회사 매수에 사용하기로 했다.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 중인 다케타약품이 경기 회복에도 불구,흑자사업에서 철수한 것은 의악품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5개 사업이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아 본업인 의약품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다케타는 내년 7월까지 미국 쉐링플라워와 합작한 동물약 생산회사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

또 우레탄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미쓰이화학과의 합작관계도 2006년까지 청산할 계획이다.

기린맥주(식품),스미토모화학(농약),독일 화학업체인 BASF(비타민)와의 합작회사 지분도 2007년까지 처분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