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DDR2 D램 양산을 시작한 이후 누적 생산 1천만개(2백56Mb 환산기준)를 넘어섰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올 7월까지 생산한 1천2백만개는 나머지 주요 D램 업체들의 DDR2 생산량을 모두 합한 규모의 2배에 이른다.

DDR2는 기존 DDR보다 동작 속도는 빠르고 소비전력은 적게 드는 등 제품특성이 크게 개선된 D램이다. 최근 데스크톱PC 노트PC 서버 등이 점차 고성능화되면서 시스템의 주력 메모리가 DDR2로 옮겨가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전체 D램 중 DDR2 비중이 올 3·4분기 11%에서 2005년 말에는 약 50%로 증가,DDR2가 D램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DDR2 비중을 전체 DDR 제품의 34%까지 끌어올려 DDR2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DR2 1천만개 생산 돌파는 IBM 델 HP 등 주요 PC업체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아 제품을 계속 공급해왔고 지난 6월 인텔의 DDR2 지원 칩셋 출시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