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비평연구회는 최근 펴낸 '한국 문학권력의 계보'(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통해 "이들이 표방한 순수문학의 교리는 당시 정권과의 암묵적 결탁 속에서 그 대가로 문단의 지배권을 확보했다.
문학의 자율성을 옹호했던 문단 주류가 오히려 어떤 점에서 문학의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게 된 점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분석했다.
저자의 한 명인 홍기돈씨(문학평론가)는 "일부 평론가들의 자정 노력 촉구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단 주류는 여전히 패거리주의,정실주의,학벌주의라는 타성에 안주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일수록 새로운 21세기의 문학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