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조선업체들이 대규모 정보기술(IT) 투자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업무혁신(PI) 시스템을 구축,가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PI는 전사적 자원관리(ERP),공급망 관리(SCM),인적자원관리(HRM),제품개발관리(PLM),지식경영 등 기업 전 부문의 경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이를 통해 영업 설계 구매 생산 등 전 사업부문간 정보를 통합,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돼 업무처리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재의 발주 및 생산공정 투입 기간을 단축하고 업무를 표준화함으로써 연간 4백억∼6백억원의 원가절감과 7∼8%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업 공정 최적화와 인력의 효과적인 배분,구매비용의 절감 등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TX조선도 최근 IBM BCS(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PI구축작업에 들어갔으며 현대중공업도 오는 2006년 6월까지 ERP 체제 구축을 목표로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