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Nikkei225)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주식시장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일본 시장은 대세상승 분위기여서 코스피(KOSPI200)보다는 닛케이연동상품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올들어 판매한 코스피 연동투자신탁은 4백68억원에 그친 반면 닛케이 연동투자신탁은 4배가 넘는 2천34억원에 달했다.

특히 닛케이연동상품은 지난 6월 첫선을 보인이후 판매기간이 2개월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판매실적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28일 닛케이연동예금을 처음 내놓은 이후 지금까지 총3천3백억원을 모집, 올초부터 판매한 코스피연동예금의 판매액 4천3백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닛케이연동 투자신탁상품(4월10일 출시)에 9백8억원을 끌어모아 연초부터 판매한 코스피연동 신탁상품의 모집액 8백5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조흥은행은 코스피연동예금이 2백35억원에 그쳤지만 지난 4월부터 판매한 닛케이연동예금은 6백82억원에 달했다.

제일은행은 코스피연동 투신상품은 2백92억원, 닛케이 연동 상품은 4백93억원어치를 각각 판매했다.

한미은행은 지난 3일 닛케이연동형으로 처음 출시한 'LG세이프웨이-닛케이펀드'에 9일 현재 1백50억원을 모집, 코스피 연동투신상품의 전체 판매실적 1백8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회복 초기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코스피보다는 닛케이 연동 상품에서 수익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실제로 기존 판매상품의 수익률을 잠정 집계해보면 닛케이 상품쪽이 상대적으로 좋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5월 이후에는 은행마다 코스피 연동상품보다는 닛케이연동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