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보험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KB생명이 방카슈랑스를 시작한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동안 전체 은행을 통해 판매된 생명보험 상품 건수는 8만4천2백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을 통한 판매분은 4만6천3백건으로 55.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6월말 시장점유율(44%)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자 다른 은행과 생보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막강한 판매망을 앞세워 KB생명의 상품을 집중 판매하면서 시장 장악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다른 생보사와 은행권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생명 상품의 판매 비중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여러 보험사의 우수한 상품을 골고루 갖춰 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