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vs 케리 고유가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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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확대냐,수요조절이냐."
에너지문제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처방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규제완화와 세금감면을 통한 자국 내 원유생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소비억제에 주목하고 있다.
케리 후보는 그동안 '에너지 독립'을 의료,교육과 맞먹는 핵심정책 의제로 삼아왔다.
그는 지난주 캔사스시티 유세에서 "신은 우리에게 전 세계 석유자원의 3%만을 주셨다"며 "스스로 미래의 에너지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케리 후보는 앞으로 10년간 3백억달러를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2015년까지 자동차 업체들이 주행거리를 현재 갤런당 평균 27.5마일에서 36마일(ℓ당 15km)로 높이도록 해 하루 평균 2백만배럴의 원유를 절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시 진영은 케리의 대안이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원 에너지위원회의 존 바턴 의장(공화당)은 "케리 후보가 공급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고유가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부시 행정부가 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래스카 유전과 록키산맥 천연가스 개발을 케리 후보가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자력에너지 사용과 전략비축유 운용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견해차는 뚜렷하다.
부시 대통령은 보다 소규모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케리 후보는 네바다주 영구 핵폐기물 저장소 건설을 반대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추가건립을 저지하고 있다.
또 케리 후보 진영은 단기적인 유가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확대계획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부시 행정부는 내년 4월까지 전략적비축유를 7억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측은 "하루 2천만배럴을 소비하는 미국이 추가 비축분을 쌓지 않고 하루 12만배럴씩 풀어봤자 지금의 유가급등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에너지문제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처방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규제완화와 세금감면을 통한 자국 내 원유생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소비억제에 주목하고 있다.
케리 후보는 그동안 '에너지 독립'을 의료,교육과 맞먹는 핵심정책 의제로 삼아왔다.
그는 지난주 캔사스시티 유세에서 "신은 우리에게 전 세계 석유자원의 3%만을 주셨다"며 "스스로 미래의 에너지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케리 후보는 앞으로 10년간 3백억달러를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2015년까지 자동차 업체들이 주행거리를 현재 갤런당 평균 27.5마일에서 36마일(ℓ당 15km)로 높이도록 해 하루 평균 2백만배럴의 원유를 절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시 진영은 케리의 대안이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원 에너지위원회의 존 바턴 의장(공화당)은 "케리 후보가 공급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고유가를 잡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부시 행정부가 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래스카 유전과 록키산맥 천연가스 개발을 케리 후보가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자력에너지 사용과 전략비축유 운용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견해차는 뚜렷하다.
부시 대통령은 보다 소규모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케리 후보는 네바다주 영구 핵폐기물 저장소 건설을 반대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추가건립을 저지하고 있다.
또 케리 후보 진영은 단기적인 유가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확대계획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부시 행정부는 내년 4월까지 전략적비축유를 7억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측은 "하루 2천만배럴을 소비하는 미국이 추가 비축분을 쌓지 않고 하루 12만배럴씩 풀어봤자 지금의 유가급등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