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징계 대상자를 62명에서 71명으로 늘리고 ㈜코오롱이 파업 중 불법행위를 한 노조 집행부 11명을 해고하는 등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사측의 대응이 강경해지고 있다.

LG칼텍스정유는 10일 서울 본사에서 첫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업주동자 및 불법행위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당초 징계위에 회부된 징계심사 대상자는 62명이었으나 고 김선일씨 참수 장면을 패러디해 퍼포먼스를 진행한 관련자 9명이 추가돼 대상자수가 총 71명이 됐다.

LG정유 관계자는 "심사대상자 11명이 출석하지 않아 충분한 소명기회를 주기 위해 한 차례 더 징계위 출석을 통보하기로 했다"며 "노조가 어떤 압력을 행사하더라도 파업주동자와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중 정문을 봉쇄하고 원자재 및 제품 운송을 막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노조원 11명을 해고하고 2명은 출근정지 처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노후 폴리에스터 설비 철수 등 파업 초기의 쟁점 사항들에 대해 이미 합의가 이뤄졌는데도 노조가 파업에 대한 책임을 전혀 묻지 말라며 파업을 풀지 않고 있다"며 "해고 조치를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병일ㆍ유창재 기자 kbi@hankyu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