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2.9%(연율기준) 증가했다고 미 노동부가 1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는 3.7% 증가했다.

2분기에 노동비용은 1.9% 증가,최근 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산성 증가율 둔화는 기업들이 이미 종업원들을 충분히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노동비용과 물가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이유를 갖게 되는 셈이다.

RBS그리니치 캐피털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노동비용 증가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경우 FRB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느긋한 전망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9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올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낮은 3.9%로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5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응답자들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고유가와 고용부진으로 인해 소비지출이 위축,3분기 성장률이 전달 예상치인 4.2%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