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삼성전자의 휴대폰 중에서 판매대수 1천만대를 돌파하는 세번째 '텐밀리언셀러'가 나올 전망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안테나가 내장된 폴더형 인테나 카메라폰(SGH-E700)이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이래 전세계적으로 8백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휴대폰의 벤츠'라는 찬사를 얻기도 한 이 제품은 올 상반기 중 한달에 1백만대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주력 제품으로 슬라이드폰(E800)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테나폰도 꾸준히 나가고 있어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 하반기 중 1천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테나폰이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할 경우 삼성 휴대폰 가운데 '1천만대 기록'을 세운 세번째 모델이 된다.

이에 앞서 지난 98년 선보인 플립형 휴대폰(SGH-600)이 1천만대 이상 팔렸고 이건희 회장의 큰 관심 속에 2002년 출시된 '이건희폰'(SGH-T100)도 1천만대를 돌파했다.

인테나폰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아테네 올림픽을 기념해 최근 금으로 장식된 '올림픽 골드폰'으로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골드폰 중 고유번호1번이 붙여진 프리미엄폰은 경매 사이트 옥션에서 6백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