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국제통상학과 출신의 성승현씨(28).

대학 졸업 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던 그가 중소기업청의 '해외시장개척요원'으로 선발돼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자동차 장비를 팔러나간 성씨는 지난 4개월간 26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올 들어 해외시장 개척 요원의 활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창원대 무역학과를 나온 뒤 중국 베이징에 파견된 김연경씨(26)도 4개월 만에 중국 S철강과 2만6천달러어치의 철강진단장비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으며 곧 60만달러어치 계약을 더 맺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 나간 송기복씨는 바이오 페인트 2만달러어치를 팔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영국에 나간 노충식씨도 자동차부품 1만8천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해 파견된 76명의 해외시장개척요원은 총 1천47만달러어치의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며 이미 47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기 시장개척요원제도는 미취업 대졸자의 취업난 해소와 해외마케팅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간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활동 기한은 6개월이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