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시티파크의 수익률이 한강로지역에서 공급된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수익률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부동산써브는 지난 4월 분양된 시티파크 55평형 로열층의 수익률은 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분양권 현시세(11억4천만원)가 분양가(9억4천5백만원)보다 20% 정도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2002년 2월 분양된 벽산메가트리움 한강로 51평형 로열층의 경우 분양가는 4억4천만원이었으나 현시세는 6억9천7백만원으로 수익률이 58%에 달했다.

또 내년 12월 입주예정인 LG에클라트 한강로 49평형의 경우도 4억8천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시세는 7억4천만원으로 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익률 차이가 나는 것은 시티파크에 앞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2년 벽산메가트리움 등의 당시 분양가는 평당 1천만원 이하였다.

부동산써브의 정재한 부장은 "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던 시티파크보다 인근 지역 주상복합아파트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언제 분양을 받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