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전' 펀드 손실 … 책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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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하락하면서 원금도 건지지 못하는 주가지수연계펀드(ELF)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상품 중 일부는 판매할 때 '원금보존'을 내걸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를 믿고 가입한 고객들과 분쟁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모씨는 국민은행이 지난 1월26일부터 2월10일까지 판매한 'KB스타 확신3 주가지수연동 주식혼합투자신탁'에 8천7백만원을 가입했다.
운용은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KB투신운용이 맡았다.
국민은행은 당시 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만기(8월6일)때 주가지수가 기준일(2월11일) 주가지수를 밑돌 경우 원금을 보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만기인 지난 8월6일 돈을 찾아 보니 원금보다 86만4천원 적은 8천6백13만6천원에 불과했다.
김씨는 "국민은행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보여준 상품 설명서에는 주가상승률이 0%이하일 경우 원금을 보존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그런데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공신력의 문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ELF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 언제든지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명서에 명시된 '원금보존'의 의미는 '원금보존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원금보장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즉 원금보장이란 어떤 경우라도 원금은 되돌려준다는 뜻이지만 원금보존은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따라서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또 문제가 된 상품의 경우 세전(稅前)으로는 원금을 보존하는 데 성공했지만 옵션이나 채권매매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떼다보니 원금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품설명서에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고 포괄적으로 명시돼 있는 만큼 원금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상품설명서에 '거래때 발생하는 세금을 제외할 경우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거나 '원금보존을 추구하되 경우에 따라서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이런 분쟁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영춘·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이들 상품 중 일부는 판매할 때 '원금보존'을 내걸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를 믿고 가입한 고객들과 분쟁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모씨는 국민은행이 지난 1월26일부터 2월10일까지 판매한 'KB스타 확신3 주가지수연동 주식혼합투자신탁'에 8천7백만원을 가입했다.
운용은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KB투신운용이 맡았다.
국민은행은 당시 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만기(8월6일)때 주가지수가 기준일(2월11일) 주가지수를 밑돌 경우 원금을 보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만기인 지난 8월6일 돈을 찾아 보니 원금보다 86만4천원 적은 8천6백13만6천원에 불과했다.
김씨는 "국민은행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보여준 상품 설명서에는 주가상승률이 0%이하일 경우 원금을 보존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그런데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공신력의 문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ELF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 언제든지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명서에 명시된 '원금보존'의 의미는 '원금보존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원금보장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즉 원금보장이란 어떤 경우라도 원금은 되돌려준다는 뜻이지만 원금보존은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따라서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또 문제가 된 상품의 경우 세전(稅前)으로는 원금을 보존하는 데 성공했지만 옵션이나 채권매매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떼다보니 원금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품설명서에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고 포괄적으로 명시돼 있는 만큼 원금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상품설명서에 '거래때 발생하는 세금을 제외할 경우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거나 '원금보존을 추구하되 경우에 따라서 원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이런 분쟁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영춘·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