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신규사업 손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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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기전망과 소비침체 등으로 상장사들이 출자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을 극히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상장사들의 계열사 등 타 법인 출자금액은 1조1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6천4백23억원) 대비 83.3% 급감했다.
타 법인 신규출자 건수도 1백1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34건에 비해 14.2% 감소했다.
1개사당 평균 출자규모도 18.8% 축소된 1백60억4천만원에 그쳤다.
증권거래소는 출자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사모펀드 등 뮤추얼펀드나 투자조합과 같은 '투자회사'로 상장기업이 신규 투자에 대한 직접적 위험부담을 덜 지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타 법인 출자액이 큰 사례는 CJ가 신동방 인수를 위해 구조조정조합에 출자한 1천3백43억원,금강고려화학의 사모펀드 출자 8백30억원 등이다.
반면 생명공학분야 등에 대한 출자금액은 2백62억원에 불과했다.
또 출자 지분을 처분한 금액은 1조5천8백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5%만 줄어 대조적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현금 보유에 치중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197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산업은행 분석이 이를 말해준다.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제조업체 2천5백26곳을 대상으로 산업은행이 조사한 결과 차입금 의존도(차입금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가 2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54.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진 반면 저금리에도 신규 투자하지 않는 극도의 투자위축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상장사들의 계열사 등 타 법인 출자금액은 1조1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6천4백23억원) 대비 83.3% 급감했다.
타 법인 신규출자 건수도 1백1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34건에 비해 14.2% 감소했다.
1개사당 평균 출자규모도 18.8% 축소된 1백60억4천만원에 그쳤다.
증권거래소는 출자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사모펀드 등 뮤추얼펀드나 투자조합과 같은 '투자회사'로 상장기업이 신규 투자에 대한 직접적 위험부담을 덜 지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타 법인 출자액이 큰 사례는 CJ가 신동방 인수를 위해 구조조정조합에 출자한 1천3백43억원,금강고려화학의 사모펀드 출자 8백30억원 등이다.
반면 생명공학분야 등에 대한 출자금액은 2백62억원에 불과했다.
또 출자 지분을 처분한 금액은 1조5천8백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5%만 줄어 대조적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현금 보유에 치중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197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산업은행 분석이 이를 말해준다.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제조업체 2천5백26곳을 대상으로 산업은행이 조사한 결과 차입금 의존도(차입금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가 2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54.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진 반면 저금리에도 신규 투자하지 않는 극도의 투자위축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