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측 원칙대응에 노조 '백기'..LG정유 노조 개별복귀 수용 배경.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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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 노조의 "백기투항"은 무엇보다 노조의 불법 파업에 회사가 원칙으로 대응한 데 따른 결과로 평가된다.
LG정유 노조는 명분없는 파업으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6일 파업을 철회했으나 회사에 집단으로 복귀하겠다며 이를 저지하는 사측과 5일간 갈등을 빚어왔다.
LG정유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지만 집단으로 복귀할 경우 노조 집행부가 근로자들의 행동을 제한해 또 다시 어떤 사태가 빚을지 모르는 데다 먼저 복귀했거나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근로자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며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개별복귀를 신청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들은 앞으로 회사와의 개별면담을 통해 복귀가 결정될 것"이라며 "파업주동자와 불법행위자는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미 71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이들에 대한 처리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파업 기간 중 고소·고발도 취하하지 않고 무노동무임금 원칙도 반드시 지킬 것을 천명하고 있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LG정유 사태를 계기로 노조의 불법에는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회사측이 강경 대응 원칙을 고수할 수 있었던 데는 대체인력 투입을 통한 공장의 정상가동도 큰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면서 시설이 전면 가동 중단되자 파업 미참여 노조원,전직 근로자,엔지니어들을 총동원,보름만에 공장을 완전 재가동했다.
이 회사는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면 반드시 2년간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해 현장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빠져나가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왔다.
노조는 공장이 정상화되자 처음에는 "우리가 없는데 어떻게 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느냐"며 사측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지난 3일 핵심공정인 중질유분해시설(RFCC)까지 완전 가동되자 노조원들 사이에 동요가 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부터 명분없는 파업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LG칼텍스정유의 파업은 결국 노조 집행부의 무리수가 겹치면서 노조원과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채 일단락됐다.
그러나 파업주동자와 불법행위자에 대한 중징계 방침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LG정유 노조는 명분없는 파업으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6일 파업을 철회했으나 회사에 집단으로 복귀하겠다며 이를 저지하는 사측과 5일간 갈등을 빚어왔다.
LG정유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지만 집단으로 복귀할 경우 노조 집행부가 근로자들의 행동을 제한해 또 다시 어떤 사태가 빚을지 모르는 데다 먼저 복귀했거나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근로자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며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개별복귀를 신청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들은 앞으로 회사와의 개별면담을 통해 복귀가 결정될 것"이라며 "파업주동자와 불법행위자는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미 71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이들에 대한 처리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파업 기간 중 고소·고발도 취하하지 않고 무노동무임금 원칙도 반드시 지킬 것을 천명하고 있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LG정유 사태를 계기로 노조의 불법에는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회사측이 강경 대응 원칙을 고수할 수 있었던 데는 대체인력 투입을 통한 공장의 정상가동도 큰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면서 시설이 전면 가동 중단되자 파업 미참여 노조원,전직 근로자,엔지니어들을 총동원,보름만에 공장을 완전 재가동했다.
이 회사는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면 반드시 2년간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해 현장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빠져나가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왔다.
노조는 공장이 정상화되자 처음에는 "우리가 없는데 어떻게 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느냐"며 사측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지난 3일 핵심공정인 중질유분해시설(RFCC)까지 완전 가동되자 노조원들 사이에 동요가 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부터 명분없는 파업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LG칼텍스정유의 파업은 결국 노조 집행부의 무리수가 겹치면서 노조원과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채 일단락됐다.
그러나 파업주동자와 불법행위자에 대한 중징계 방침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