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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통신업체인 하나로통신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1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로통신 주가는 4.69%나 급등,사흘째 올랐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2분기에 3천6백31억원의 매출에 4백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분기 대비 4%,영업이익은 61.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 1분기 54억원 적자에서 2분기에는 1백52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하나로통신이 지난 99년 사업을 시작한 뒤 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을 낸 것은 작년 3분기가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번째다.
하지만 당시는 외자유치에 주력하느라 영업활동이 미미했던 '특수상황'이란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올 2분기가 실질적인 '턴 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의 시작이라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하나로통신의 2분기 순이익은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이며 증권업계의 당초 예상치(50억∼1백억원 사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 7월 유무선 전화간 접속료 인하에 따른 8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2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 순이익 급증의 직접적 원인"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의 투자 메리트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목표주가를 3천6백50원,현대증권은 3천2백원으로 제시했다.
동원증권 양 연구원은 "8월부터 시내전화번호이동제가 전국으로 확대된데다 9월부터는 인터넷 전화가 활성화된다"며 "하나로통신 입장에선 가입자 증가로 성장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휴대인터넷 사업 등 투자요인이 많은 것이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