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신규사업 손 놨다 ‥ 경제 불확실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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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경기전망과 소비침체 등으로 상장사들이 출자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을 극히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사업 진출도 전기전자 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는 투자회사를 통한 우회 진출에 보다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상장사들의 계열사 등 타 법인 출자금액은 1조1천7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6천4백23억원) 대비 83.3% 급감했다.
타 법인 신규출자 건수도 1백1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34건에 비해 14.2% 줄었다.
1개사당 평균 출자규모도 18.8% 축소된 1백60억4천만원에 그쳤다.
증권거래소는 출자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사모펀드 등 뮤추얼펀드나 투자조합과 같은 '투자회사'로 상장기업이 신규 투자에 대한 직접적 위험부담을 덜 지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장기업의 투자회사에 대한 출자금액은 1천7백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백39.0% 급증했다.
반면 전기전자 분야는 7백90억원으로 83.0% 격감했고 화학(-74.5%) 기계(-91.4%) 통신(-67.8%) 등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출자 지분을 처분한 금액도 1조5천8백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5% 감소하는 등 기업들은 기존사업 정리에도 소극적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현 정치 및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 신규 투자나 사업 조정보다는 현금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은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197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산업은행 분석이 이를 입증해 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날로 좋아지는 반면 저금리에도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 극도의 위축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사업에 출자하기보다는 안전 운행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신규사업 진출도 전기전자 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는 투자회사를 통한 우회 진출에 보다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상장사들의 계열사 등 타 법인 출자금액은 1조1천7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6천4백23억원) 대비 83.3% 급감했다.
타 법인 신규출자 건수도 1백1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34건에 비해 14.2% 줄었다.
1개사당 평균 출자규모도 18.8% 축소된 1백60억4천만원에 그쳤다.
증권거래소는 출자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사모펀드 등 뮤추얼펀드나 투자조합과 같은 '투자회사'로 상장기업이 신규 투자에 대한 직접적 위험부담을 덜 지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상장기업의 투자회사에 대한 출자금액은 1천7백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백39.0% 급증했다.
반면 전기전자 분야는 7백90억원으로 83.0% 격감했고 화학(-74.5%) 기계(-91.4%) 통신(-67.8%) 등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출자 지분을 처분한 금액도 1조5천8백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5% 감소하는 등 기업들은 기존사업 정리에도 소극적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현 정치 및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 신규 투자나 사업 조정보다는 현금 확보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은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197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산업은행 분석이 이를 입증해 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날로 좋아지는 반면 저금리에도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 극도의 위축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사업에 출자하기보다는 안전 운행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