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자증권과 미국 푸르덴셜은 11일 제투증권 후순위전환사채(CB)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우선주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제투증권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어 이달 말까지 유예됐던 감독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제투증권 관계자는 이날 "푸르덴셜과 CJ,국제금융공사(IFC) 등이 보유 중인 CB 1천2백50억원과 지금까지 발생한 이자 7백억원 등 총 1천9백50억원을 모두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우선주'로 전환하는 데 대해 푸르덴셜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주 전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2백10억원에서 2천2백억원으로 높아지고,영업용순자본비율도 지난 3월말 73%에서 4백50% 수준으로 뛰어올라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제투증권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적기시정조치 탈피를 위한 것일 뿐 푸르덴셜의 제투증권 인수를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