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은 하반기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달 들어서도 LCD패널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10월쯤 돼야 하락폭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LCD패널 가격의 본격적인 반등세는 내년 하반기에나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는 관련 업체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LCD패널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성엔지니어탑엔지니어링 태화일렉트론 등 장비업체들의 실적은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은 부진하지만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주요 납품처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업체의 설비투자 금액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설비투자가 주로 LG필립스LCD의 6세대 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내년에는 삼성전자 탕정단지의 7세대라인과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라인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체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있겠지만 장비업체들의 수익성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은 아직 불안하지만 주가로 보면 지금이 '바닥' 국면이다. 따라서 우량 장비업체를 골라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신규라인에 대한 장비발주를 시작하면 우량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량 장비업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