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에서 1만2천여가구(실)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경기침체로 청약열기가 많이 식기는 했지만 1천가구 안팎의 대단지이면서 인기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은 여전히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특히 공급 과잉에다 주거용으로서 메릿이 떨어진 오피스텔보다는 고급 주거시설로 서서히 자리를 굳히고 있는 주상복합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주상복합 아파트 가운데 대단지이면서 주거기능이 잘 갖춰진 곳은 분양가 등을 따져보고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권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입지 여건이 워낙 뛰어난 데다 단지 규모가 큰 곳이 많아 주상복합 청약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황학동 롯데캐슬=뉴타운으로 개발 중인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오는 10월 분양되는 총 1천8백52가구의 초대형 단지다.

올 하반기 나올 주상복합 아파트 중 최대 규모로 롯데건설이 시공한다.

임대 3백18가구,조합원분 1천67가구를 제외한 4백6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일아파트 및 인근 단독주택을 헐고 신축하는 재개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3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14평형 3백18가구,24평형 4백78가구,34평형 7백90가구,46평형 2백6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신당역(2,6호선 환승역),신설동역(1,2호선 환승역)이 가깝다.

◆사직동 풍림아이원=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들어서는 총 1천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오는 10월 청약을 받는다.

주상복합 아파트 7백44가구,오피스텔 2백86실로 구성됐으며 풍림산업이 시공한다.

이 가운데 주상복합은 4백50가구,오피스텔은 2백86실이 일반분양된다.

광화문 경복궁 사직공원 등이 가깝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약 2백50m 떨어져 있다.

단지 곳곳에 인근의 경복궁을 연상케 하는 컨셉트를 적용해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설계했다.

◆여의도 한성자이=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물량으로 오는 11월 청약을 시작한다.

총 9백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이 가운데 6백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47∼79평형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인기 주거지역인 여의도에 위치하는 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갖춰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하철 5호선을 비롯해 공사 중인 9호선 국회의사당역도 가깝다.

한강시민공원 여의도공원 등 인근에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최근 이 회사가 분양한 '신대림 자이'의 인기몰이가 지속될지도 관심이다.

◆용산 트라팰리스=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용산에서 오는 11월께 현대건설삼성물산이 분양하는 1천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용산공원 남쪽,용산동 5가 및 한강로 3가에 위치한다.

지상 34∼40층 6개동 규모다.

30∼96평형 주상복합 아파트 8백88가구 가운데 3백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4∼62평형 오피스텔도 1백26실이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기타=주상복합으로는 이달에 대림산업이 서울 방배동 방림시장 인근에서 1백16가구를 분양하며,인정건설이 광진구 노유동에서 2백87가구를 내놓는다.

수도권에선 대림산업이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2백11가구를,SK건설이 평택시 합정동에서 2백41가구를 각각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로는 대우건설이 9월 신도림동에서 선보일 1천4백실 규모의 대단지가 눈에 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