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3) 유통·식품] 내수침체 때문에…유통시장 판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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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가 유통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백화점을 앞질렀던 할인점은 올해 그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할인점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불황은 인터넷쇼핑몰의 성장도 가속화시킨다.
가격비교가 용이해 저가격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장터인 옥션은 실명 회원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
대주주인 미국 이베이 계열 전세계 27개 경매 및 전자상거래 사이트중 미국 본사(6천만명)와 독일(1천5백80만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유통산업 전반적으로 할인점 온라인쇼핑몰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백화점 홈쇼핑 등에서는 앞서가는 2~3개 업체가 시장을 주도, 이른바 파워컴퍼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프라인 유통
최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04년 하반기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 업태는 올 하반기 8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 신장하고, 할인점은 매출이 17% 늘어 11조9천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백화점은 지난 상반기 고유가, 사회 불안 등 대내외 경제불안에 따라 8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고용 확대에 따른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 등으로 1% 증가한 8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한해로는 17조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이에 반해 할인점은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 확산에 힘입어 올 상반기 10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실적이다.
하반기에도 19개의 신규 점포가 더 생겨 약 11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7% 신장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올 한해 할인점 시장은 22조3천억원 규모를 형성, 백화점과의 격차를 5조원 이상 벌리는 셈이다.
불황이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백화점과 할인점은 향후 3∼4년 내 극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은 성숙기에 도달한 데다 장기불황 조짐마저 겹쳐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백화점' 시대의 종식이다.
모든 상품을 다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고급품 또는 명품을 집중 취급하는 '오십화점'또는 '삼십화점'이 등장할 수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이 한창 진행되던 90년대 중반 무렵 '삼십화점' 만들기가 붐을 이뤘다.
명품 점포로의 축소지향이 이뤄졌던 것이다.
할인점들은 성장세이지만 곧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국내에 4백개 이상 공존하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일부 할인점 업체는 슈퍼슈퍼마켓(SSM)이란 업태를 시작했다.
할인점간 기업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모두 공존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장기불황이 현실화될 경우 이같은 시나리오는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유통 시장
온라인 유통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게 확실시된다.
오프라인 점포들의 경영난과 가격거품으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더욱 세차게 끌어당길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TV홈쇼핑은 경쟁회사가 늘어나는 반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행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정체 내지는 현상유지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 시장의 강세는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 자료에서 잘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쇼핑몰 시장 규모는 2003년 약 7조원에서 오는 2010년에는 약 19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전체 소매유통업보다 높은 15.2%로, 소매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5%에서 2010년 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 시장의 확대 요인으로 연구원은 인터넷 신규이용자 증가 등으로 구분하고 각 요인들에 의한 인터넷 시장 규모증가를 추정했다.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3년 2천9백22만명에서 2010년 3천7백81만명으로 연평균 3.2% 성장하며 연령이 낮을수록, 여성일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인터넷 쇼핑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사용기간이 1년 증가할 경우 인터넷 쇼핑 확률은 약 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 인터넷 이용자의 인터넷 쇼핑 비율이 매년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사용 기간의 증가는 인터넷 쇼핑 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인터넷 쇼핑 구매횟수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적으로 인터넷 사용기간이 1년 증가할 경우 인터넷 구매횟수는 약 0.5회 늘었으며 평균 구매횟수는 2010년까지 연평균 약 5.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백화점을 앞질렀던 할인점은 올해 그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할인점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불황은 인터넷쇼핑몰의 성장도 가속화시킨다.
가격비교가 용이해 저가격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장터인 옥션은 실명 회원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
대주주인 미국 이베이 계열 전세계 27개 경매 및 전자상거래 사이트중 미국 본사(6천만명)와 독일(1천5백80만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유통산업 전반적으로 할인점 온라인쇼핑몰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백화점 홈쇼핑 등에서는 앞서가는 2~3개 업체가 시장을 주도, 이른바 파워컴퍼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프라인 유통
최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04년 하반기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 업태는 올 하반기 8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 신장하고, 할인점은 매출이 17% 늘어 11조9천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백화점은 지난 상반기 고유가, 사회 불안 등 대내외 경제불안에 따라 8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고용 확대에 따른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 등으로 1% 증가한 8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한해로는 17조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이에 반해 할인점은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 확산에 힘입어 올 상반기 10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실적이다.
하반기에도 19개의 신규 점포가 더 생겨 약 11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7% 신장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올 한해 할인점 시장은 22조3천억원 규모를 형성, 백화점과의 격차를 5조원 이상 벌리는 셈이다.
불황이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백화점과 할인점은 향후 3∼4년 내 극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은 성숙기에 도달한 데다 장기불황 조짐마저 겹쳐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백화점' 시대의 종식이다.
모든 상품을 다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고급품 또는 명품을 집중 취급하는 '오십화점'또는 '삼십화점'이 등장할 수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이 한창 진행되던 90년대 중반 무렵 '삼십화점' 만들기가 붐을 이뤘다.
명품 점포로의 축소지향이 이뤄졌던 것이다.
할인점들은 성장세이지만 곧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국내에 4백개 이상 공존하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일부 할인점 업체는 슈퍼슈퍼마켓(SSM)이란 업태를 시작했다.
할인점간 기업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모두 공존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장기불황이 현실화될 경우 이같은 시나리오는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유통 시장
온라인 유통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게 확실시된다.
오프라인 점포들의 경영난과 가격거품으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더욱 세차게 끌어당길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TV홈쇼핑은 경쟁회사가 늘어나는 반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행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정체 내지는 현상유지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 시장의 강세는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 자료에서 잘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쇼핑몰 시장 규모는 2003년 약 7조원에서 오는 2010년에는 약 19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전체 소매유통업보다 높은 15.2%로, 소매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5%에서 2010년 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 시장의 확대 요인으로 연구원은 인터넷 신규이용자 증가 등으로 구분하고 각 요인들에 의한 인터넷 시장 규모증가를 추정했다.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3년 2천9백22만명에서 2010년 3천7백81만명으로 연평균 3.2% 성장하며 연령이 낮을수록, 여성일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인터넷 쇼핑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사용기간이 1년 증가할 경우 인터넷 쇼핑 확률은 약 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 인터넷 이용자의 인터넷 쇼핑 비율이 매년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사용 기간의 증가는 인터넷 쇼핑 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인터넷 쇼핑 구매횟수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적으로 인터넷 사용기간이 1년 증가할 경우 인터넷 구매횟수는 약 0.5회 늘었으며 평균 구매횟수는 2010년까지 연평균 약 5.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