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옵션만기일이다.
만기에 따른 영향과 그 이후 시장전망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다.

먼저 옵션만기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주겠는가?

<기자>
잔고만 감안한다면 옵션만기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이시스에 따른 차익거래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매수차익거래자의 위험회피성향이 낮아지면서 지난 2일동안 900억원 이상의 매수차익거래가 회전했다.

따라서 만기 당일인 오늘 이에 따른 프로그램매매 회전이 심해지면서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라는 게 중론이다.

또 옵션관련 비공식 매도차익잔고가 이번주들어 대부분 청산되면서 기대했던 대규모 프로그램순매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돼 -0.2p까지 올라간다면 프로그램순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극심한 백워데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베이시스가 급격히 호전될 가능성이 낮은 현실이다.

이처럼 장 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 베이시스와 이에 따른 차익거래 동향을 꼼꼼하게 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앵커>
옵션만기 이후, 어떻게 될까?

<기자>
일단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최근 아시아권 증시가 미증시와 탈동조화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 역시 8월 들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 큰 폭의 상승은 아니더라도
급등락이 안정세로 바뀌고 하방경직성 확인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지난 달 중순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월 13일 이후 1조 6천억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했고 8월 들어서는 8천7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7천억원과 2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

또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기록한 이후 다시 늘고 있어 기대감도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다.

거래대금은 지수가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 2조 9천억원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증시침체와 함께 계속해서 내려갔다.

7월에는 1조 6천억원, 8월 들어서는 1조 4천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

하지만 연중 최저치를 맴돌던 거래대금이 이번주들어 1조 2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박스권 상단인 76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장 체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750-760선대는 두터운 매물벽인데다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는 "반등의 연장"이 계속되려면 현재 평균 1조4천억원대의 거래대금으로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기존 박스권 상단부에까지 상승한다면 당분간 향후 방향성 설정을 위한 공방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물론 말씀드린대로 외국인매매동향과 거래대금 추이가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앵커>
그런데...말씀하신대로 최근 미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기자>
미증시와 디커플링은 이달들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국내증시 4.6% 오른 반면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와 -5.5%의 하락률을 기록 비단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권 증시도 최근 미증시와 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좋겠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탈동조화 현상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자.

인터뷰>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

<<국내증시 등 아시아증시가 미증시와 차별화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그 동안의 상대적 낙폭이 깊었기 때문.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증시 상승 없이는 이러한 반등이 오래 가기 어려울 것이다>>

펀더멘텔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보이는 국내증시의 나홀로 강세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 이후에는 다시 미증시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