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광주국제영화제(www.giff.or.kr)가 오는 9월2일부터 11일까지 광주 충장로 일대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세계 15개국에서 출품한 1백20여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으로 킬러와 의뢰인으로 만난 두 젊은 남녀의 절망적인 사랑을 파격적인 형식으로 그린 일본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의 '러브드 건'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대장장이의 인생을 통해 감독 자신의 삶과 예술관을 표현한 배창호 감독의 '길'이다.

메인 섹션인 '영시네마' 부문에선 국내외 신예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중국 레이펑더우 감독의 '초록모자', 레바논 출신 다니엘 아비드 감독의 '전장에서',중국 양차오 감독의 '여정',프랑스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어머니' 등이 상영된다.

특히 '어머니'는 아들을 타락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어머니를 다뤄 논란이 일 전망이다.

'논픽션 시네마' 부문에서는 '위대한 연초' 등 미국 로스 맥엘위의 다큐멘터리 3편을 비롯 법정에 선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담아 올 칸영화제에서 호응을 얻었던 프랑스 레이몽 드파르동 감독의 다큐멘터리 '지방법원 제10호실'이 선보인다.

끔찍한 오류를 반복하는 인간의 딜레마를 깊이 있게 성찰한 이탈리아 감독 에르반트 지아니기안과 안젤라 리치 루키가 공동 연출한 '오! 인간'과 프랑스 로베르 브레송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 '소매치기'에 출연한 배우들의 현재 모습을 취재한 '소매치기의 모델들'도 출품됐다.

'와이드 스크린의 황금시대' 부문에서는 '닥터 지바고''영광의 탈출''석양의 무법자''레오파드' 등 시네마스코프 시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한국영화 지금' 부문에서는 '마지막 늑대''아는 여자''달마야 서울 가자' 등 최근 화제작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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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