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시트 마스크'가 인기다.

젤 타입 제품과 달리 얼굴에 10∼15분 정도만 얹어놓으면 보습·영양공급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남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의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미래파'에서 내놓은 '에센스 마스크'(16mL X 5장·2만2천원선)는 지난 6월 중순 출시 후 지금까지 총 2억5천만원어치가 팔렸다.

당초 '연말까지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성공'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목표의 2배인 2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생산량이 판매량을 못 따라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미백·주름 개선 등의 기능을 추가하거나 지성·건성·민감성 등 피부 타입별로 세분화한 마스크 제품을 내놓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로레알의 화장품 브랜드 '랑콤'이 남성 전용 서브 브랜드로 내놓은 '랑콤옴므'의 '릴랙스 마스크'(15mL X 4장·4만9천원)도 출시 두 달 만에 랑콤옴므 전체 매출액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6월 초 국내 시트 마스크 1호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월 3백장 이상씩 꾸준히 팔려 나가는 등 총 7가지 제품군 중 애프터쉐이브,수분로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랑콤 관계자는 "시트 마스크는 얼굴에 붙였다가 10∼15분 후 떼어내기만 하면 로션이나 에센스에 버금가는 보습·영양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남성용 시트 마스크가 붐을 이루자 애경도 최근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포튠'의 런칭 신상품으로 시트 타입 '멀티 솔루션 마스크 팩'(20mL X 5장·1만5천원선)을 내놓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