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노조는 12일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싼 노사간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찬반투표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13일 찬반투표 개표 전까지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합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나올 경우 13일 오후 파업 돌입 시기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 소주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진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92%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주 품귀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중노위 조정에서 쟁점이 됐던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관리인이 담당재판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돼 생산량이 평일 수준(16만상자)으로 올라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노위는 지난 5일 총액 대비 임금 7% 인상,주5일 근무제 실시,성과급 1백50%+50%(성과에 따른 연말 지급분) 지급 등의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사측이 성과급 지급 부분에 이의를 제기,조정이 결렬됐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