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출하량이 줄어 무·배추값이 급등하고 있다.

할인점들은 계약재배 농가 등으로부터 무 배추 등을 대량으로 들여와 일제히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배추·무값 계속 강세

12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배추(5t·상품 기준)값은 5백98만5천원으로 7월에 비해 1백58% 올랐다.

무값은 더 강세다.

5t 상품기준 8백52만5천원으로 한 달 전(3백30만원)에 비해 무려 2백60% 이상 뛰었다.

배추와 무의 이날 시세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백84%,2백93% 오른 수준이다.

소매 가격도 강세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거래된 배추 한 포기 값은 2천4백원으로 지난달 1천6백원에 비해 8백원(50%)이나 올랐다.

무 한 개 값은 3천3백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배나 뛰었다.

무·배추값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는 이유는 여름철 수급을 좌우하는 고랭지 무와 배추의 작황이 나쁘기 때문.이마트 이명근 바이어는 "긴 장마에 무더위까지 겹쳐 배추는 예년보다 수확량이 20%가량 줄었고 재배면적까지 감소한 무는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추는 8월이 지나면 출하량이 늘어 안정세를 찾겠지만,무값은 추석 때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무 배추 이외의 채소류는 출하 물량이 늘어 안정세다.

적상추(4kg)는 9천원으로 지난주(2만4천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애호박(20개)이 8천8백원,백오이(15kg)가 3만8백원으로 지난주보다 각각 19%,12% 떨어졌다.

닭고기는 지난주보다 2백60원 오른 8백51g당 5천1백10원에 거래돼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 유통업체 채소 할인 행사

신세계 이마트는 12∼18일 '신선식품 산지직송전' 행사를 연다.

고랭지 배추를 통당 9백80원에 점별로 7백통(1인당 3통)을 한정 판매한다.

풀무원 포기김치(4.5kg·2.5kg)를 구입하면 추가로 김치를 증정(1kg·5백g)한다.

이마트는 행사 첫날인 이날 대부분 점포에서 한 시간 만에 배추가 동이 났다고 밝혔다.

햇 신선식품도 할인 판매 대상이다.

켐벨 포도(3kg)는 5천4백80원에,아오리 햇사과(1봉)는 3천9백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2∼18일 찰옥수수를 시중보다 40% 이상 저렴한 1천9백80원(5개)에 판매하고,안동산 태양초 고추(3kg)도 2만5천5백원으로 시세보다 20% 이상 싸게 판매(1인당 3포 한정)한다.

또 고구마(8백g)는 2천8백원으로 구입시 1봉지를 더준다.

홈플러스도 12∼18일 얼갈이배추 1단은 40% 할인된 8백80원에 내놓는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