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싱크 탱크'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은 12일 내달 1일 출범할 연구재단의 명칭을 '열린정책연구원'으로 결정하고 재단이사에 대한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여의도연구소장에 박세일 의원을 정식으로 임명했다.

정당 연구소는 지난 3월 정당법 등의 개정으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정당은 국고보조금 총액의 30%를 연구소에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그런 만큼 여야는 연구소를 정책정당화를 실현시키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여야 연구소들의 정책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의장이 정책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나머지 14명의 이사진에 당 밖 인사 7명이 참여토록 했다.

외부 이사로는 김광웅 한상진(이상 서울대) 임혁백(고려대) 이선(경희대)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초대 연구원장에 재단설립준비위원장인 박명광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와 변형윤 전 서울대 교수가 고문에 위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당과 연구소간 관계 강화를 위해 당연직 이사장이 되는 박근혜 대표 외에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김형오 사무총장을 이사에 추가 선임하는 등 이사진을 새로 구성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여의도연구소의 상근 인력을 20∼30명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외주 프로젝트 확대 등 외부 전문가집단의 연구성과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