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분쟁 전문가'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 미국 대사(52)가 12일 부임했다.

이날 오후 입국한 힐 대사는 "50년 넘게 지속돼 온 한ㆍ미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고 말한 뒤 대사관으로 향했다.

힐 대사는 지난 85년부터 88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경제담당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태어난 둘째 딸 클라라(17)를 가리켜 '메이드 인 코리아'로 부를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편이다.

그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시발점이 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폴란드 연설 준비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부시 대통령의 신망을 받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