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 속에 대졸 취업자 10명 중 1명이 '학원 강사'를 하고 있을 정도로 사교육시장이 대졸자의 최대 일자리로 떠올랐다.


또 대학 졸업 후에도 직업이 없는 3명 중 1명은 고시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올 2월 대학과 전문대를 졸업한 52만7천8백76명을 조사한 결과 취업자가 31만7천5백14명으로 취업률은 66.8%였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56.4%,전문대생이 77.2%로 전년보다 각각 2.8%포인트와 2.5%포인트 떨어졌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진출 분야로는 문리·어학계 학원 강사가 8천6백63명(6.6%)으로 가장 많았고 예능계 학원 강사도 3.0%(3천9백30명)를 차지해 학원 강사가 대학 졸업생의 최대 일자리가 된 셈이다.


전문대 졸업생의 경우에는 사무보조원(6.2%) 경리사무원(4.7%) 간호사(4.1%) 등의 순으로 진출을 많이 하고 있다.


취업이 잘되는 대학 전공은 의학 초등교육학 치의학 등으로 취업률이 90%를 넘었고 전문대는 금속 항공 등 공학계와 뷰티아트 유아교육 등의 취업률이 높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