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11) 유재욱 키움닷컴증권 주식운용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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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승부사.'
유재욱 키움닷컴증권 주식운용팀 과장(34)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병무청 공무원 출신인 그는 20대 후반, 주식ㆍ경마ㆍ포커에 빠져 모든 재산을 탕진한다.
첫 번째 딸아이가 태어난 지난 2000년, 그가 가진 것이라곤 부양해야 할 '가족'과 '빚 2억원', 그리고 '공무원이란 직업'이 전부였다.
빚에 허덕이며 살던 2001년 어느 날, 유 과장은 인생의 승부수를 띄운다.
공무원이란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전업 선물ㆍ옵션 투자자'의 길을 선택한 것.
이후 그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지방으로 낙향, 컴퓨터 앞에 앉아 파생(선물ㆍ옵션) 시장과 '사투'를 벌였다.
종잣돈은 친지로부터 '마지막으로' 빌린 4천만원.
당시 그의 모니터에는 '이것(선물ㆍ옵션) 아니면 죽음이다'는 비장한 문구가 붙어져 있었다.
경마, 주식, 포커로 다져진 그의 동물적인 '베팅 감각'은 파생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전업투자자로 변신한지 3개월 만에 종잣돈을 회수했다.
이후 3년간 개인투자자로 그가 올린 수익률은 월평균 38%.
이처럼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그날의 이익금은 그날 찾아 적립한다'는 그만의 '자금관리 원칙' 덕분이었다.
20대의 '무모한 베팅경험'은 파생시장에서는 오히려 약이 됐다.
무리한 베팅의 위험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 20회(매월 1회)에 걸친 옵션 만기일을 겪으면서 단 3차례만 패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식을 고집하게 됐다.
유 과장은 이후 파생시장에서 '실력있는 재야고수'로 이름을 알리게 됐고 결국 지난 3월 키움닷컴증권으로 스카우트됐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유재욱 키움닷컴증권 주식운용팀 과장(34)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병무청 공무원 출신인 그는 20대 후반, 주식ㆍ경마ㆍ포커에 빠져 모든 재산을 탕진한다.
첫 번째 딸아이가 태어난 지난 2000년, 그가 가진 것이라곤 부양해야 할 '가족'과 '빚 2억원', 그리고 '공무원이란 직업'이 전부였다.
빚에 허덕이며 살던 2001년 어느 날, 유 과장은 인생의 승부수를 띄운다.
공무원이란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전업 선물ㆍ옵션 투자자'의 길을 선택한 것.
이후 그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지방으로 낙향, 컴퓨터 앞에 앉아 파생(선물ㆍ옵션) 시장과 '사투'를 벌였다.
종잣돈은 친지로부터 '마지막으로' 빌린 4천만원.
당시 그의 모니터에는 '이것(선물ㆍ옵션) 아니면 죽음이다'는 비장한 문구가 붙어져 있었다.
경마, 주식, 포커로 다져진 그의 동물적인 '베팅 감각'은 파생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전업투자자로 변신한지 3개월 만에 종잣돈을 회수했다.
이후 3년간 개인투자자로 그가 올린 수익률은 월평균 38%.
이처럼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그날의 이익금은 그날 찾아 적립한다'는 그만의 '자금관리 원칙' 덕분이었다.
20대의 '무모한 베팅경험'은 파생시장에서는 오히려 약이 됐다.
무리한 베팅의 위험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 20회(매월 1회)에 걸친 옵션 만기일을 겪으면서 단 3차례만 패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식을 고집하게 됐다.
유 과장은 이후 파생시장에서 '실력있는 재야고수'로 이름을 알리게 됐고 결국 지난 3월 키움닷컴증권으로 스카우트됐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