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급락(채권가격 상승)하면서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은행신탁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은행이 운용하는 퇴직연금신탁의 운용수익률이 지난 13일 전일대비 0.3∼0.5%포인트나 상승하는 이변을 낳았다.

콜금리 인하 전 채권가격이 반영된 12일 고시 수익률은 연 4.22∼5.24%였으나 13일 고시 수익률은 4.67∼5.72%로 치솟았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2일 연 4.22%에서 13일 4.67%로 0.45%포인트 올랐고 우리은행은 연 4.91%에서 5.23%로 0.32%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도 연 5.24%에서 5.72%로 0.48%포인트 올라 네은행중 콜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률 상승효과가 가장 컸다.

신한은행 역시 연 4.91%에서 5.22%로 0.31%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펀드는 평균적으로 펀드자산의 60∼80%를 국공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며 "콜금리가 인하된 지난 13일 시중금리가 0.17%포인트나 떨어지면서 하루만에 펀드가치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자금이나 여유자금으로 채권투자를 많이 해놓은 금융회사들도 큰 평가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