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아름다운 금강산'..18일부터 덕수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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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에서 1960년대까지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한자리에 모은 "그리운 금강산"전이 18일부터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0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총회를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으로 안중식을 필두로 한 근대기 대가들의 금강산 그림 45점과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나왔던 금강산 관련 작품들의 사진이 출품된다.
이 시기에 그려진 금강산 작품들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의 전통을 이은 산수화에서 서구적 개념의 풍경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됐다.
황성하의 '금강산 10폭 병풍'과 김우하의 '삼선암'은 전통적인 관념산수의 공간표현에서 벗어나 서구적 공간표현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다.
임용련의 '만물상 절부암'은 기법면에서 유화물감을 마치 동양의 수묵담채화와 같은 느낌이 들도록 사용해 '유화의 동양화적 기법화'를 보여줬다.
조선미전에 출품된 대표작 중 하나인 나혜석의 '금강산 만물상'은 금강산이 갖는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나 풍경으로서의 금강산을 작품화했다.
해방 이후 서양화에서는 분단으로 인해 금강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한국화의 경우 금강산은 여전히 주요 소재로 쓰였다.
노수현의 '관폭',박생광의 '보덕굴',변관식의 '단발령' '옥류청풍',이응로의 '정양사 망금강' 같은 분단 이후의 금강산도는 실제 경치에 근거하기보다 볼 수 없는 산하에 대한 심상 풍경을 담아낸 것이다.
10월24일까지.(02)779-531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
국립현대미술관이 10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총회를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으로 안중식을 필두로 한 근대기 대가들의 금강산 그림 45점과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나왔던 금강산 관련 작품들의 사진이 출품된다.
이 시기에 그려진 금강산 작품들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의 전통을 이은 산수화에서 서구적 개념의 풍경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됐다.
황성하의 '금강산 10폭 병풍'과 김우하의 '삼선암'은 전통적인 관념산수의 공간표현에서 벗어나 서구적 공간표현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다.
임용련의 '만물상 절부암'은 기법면에서 유화물감을 마치 동양의 수묵담채화와 같은 느낌이 들도록 사용해 '유화의 동양화적 기법화'를 보여줬다.
조선미전에 출품된 대표작 중 하나인 나혜석의 '금강산 만물상'은 금강산이 갖는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나 풍경으로서의 금강산을 작품화했다.
해방 이후 서양화에서는 분단으로 인해 금강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한국화의 경우 금강산은 여전히 주요 소재로 쓰였다.
노수현의 '관폭',박생광의 '보덕굴',변관식의 '단발령' '옥류청풍',이응로의 '정양사 망금강' 같은 분단 이후의 금강산도는 실제 경치에 근거하기보다 볼 수 없는 산하에 대한 심상 풍경을 담아낸 것이다.
10월24일까지.(02)779-531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