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가 뒤바뀔 것인가.'

타이거 우즈(29·미국)의 3백31주간 세계 랭킹 1위 보유기록 경신여부가 미국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6회 PGA챔피언십(총상금 6백2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백13타로 전날 공동 44위에서 공동 25위까지 도약했지만 자력으로 랭킹 1위를 지키기 어려워졌다.

우즈는 현재 그레그 노먼이 갖고 있던 3백31주간 세계 랭킹 1위 보유기록과 타이를 이룬 상태이며 이번 대회에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즈의 1위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후보는 어니 엘스(35·남아공)다.

엘스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필 미켈슨(34·미국) 등과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엘스가 우승할 경우 우즈는 적어도 공동 2위에 올라야 '넘버원'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또 엘스가 2위를 하고 우즈가 16위 밖으로 밀려나도 랭킹 1,2위가 바뀌게 된다.

3라운드까지 선두는 비제이 싱(41·피지)이다.

싱은 사흘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내며 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2위 저스틴 레너드(32·미국)에 1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싱은 2002년 휴스턴오픈 이후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최근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역전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싱은 우승할 경우 투어 통산 20승,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명예의 전당' 가입조건을 충족시킨다.

그러나 세계랭킹 3위인 싱은 우승을 하더라도 랭킹 1위에 오르지는 못한다.

한편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18위로 밀렸다.

일본PGA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허석호(30·이동수F&G)는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58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